9화
‹"아버지!"
도윤은 상처의 통증도 잊고 그대로 달려갔다. 발바닥에 박힌 가시 같은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금 이 순간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건우의 몸을 조심스레 뒤집자, 안색이 밀랍처럼 하얗게 굳어 있었다. 입술은 파리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도윤의 손가락이 재빠르게 아버지의 손목을 짚었다.
'맥이 뜨고 가늘다. 부맥이면서 세맥이야. 폐기가 역류하고 있어.'
전생 한의학 실습생 시절 수백 번 짚어본 맥상이었다. 그때는 늙은 스승의 잔소리를 들으며 손끝의 감각을 익혔더랬지. 흉복 사이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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