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웃으며 유산만 챙기겠습니다

10화

내가 그 집을 떠난 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어느 아침이었다. 볕이 잘 드는 객잔 방 안에서 목함을 꺼내 문서를 들여다보고 있던 참이었는데, 문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근호가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방문을 열어젖혔다. 그 얼굴이 하도 창백해서 나는 처음엔 또 누가 죽었나 싶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님, 큰일 났습니다." 근호는 항상 큰일이 났다고 하는 사람이라 나는 일단 앉으라는 손짓부터 했다. '이 사람은 소나기만 와도 하늘이 무너졌다고 말할 사람이지.' 하지만 그가 자리에 앉지도 않고 선 채로 숨을 몰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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