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서역 사절단 접견일이 밝았다.
정전 안은 이미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화려한 병풍이 자리를 잡았고, 향로에서는 옅은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시위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렬을 마쳤고, 대신들은 각자의 자리를 확인하느라 발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소란 한가운데서 나는 태준 오라버니 명의로 올릴 최종 협정문을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손끝이 떨렸다. 긴장 때문인지, 어제 밤새 조항을 뒤적이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인지 구분이 안 됐다. 아마 둘 다겠지.
예법 충돌 조항은 일배 후 예물 헌상으로 정리해두었다. 서역 쪽은 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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