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밤의 학원 뒷산은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조차 흐릿해서, 발밑의 돌부리 하나 제대로 분간하기 어려웠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가지들이 서로 몸을 비비며 사각거렸고, 그 소리는 마치 누군가 숨죽여 속삭이는 것처럼 들렸다.
이청은 목함을 품에 안은 채 숲길을 걷고 있었다. 발끝에 닿는 흙의 감촉이 평소와 달리 서늘했다. 그를 이끈 것은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었다. 목함이 미세하게 진동할 때마다, 마치 나침반 바늘이 자석에 이끌리듯 발이 저절로 그 방향을 향해 움직였다.
'대체 이게 뭐지…'
품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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