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붉은 눈이 하나둘 늘어났다.
다섯.
여섯.
일곱.
숫자가 늘수록 숨이 가팔라졌다.
등에 업은 남자의 무게가 갑자기 무겁게 느껴졌다.
[록 크랩 무리 – 감염 3단계 진화체]
메시지가 눈앞에서 계속 갱신됐다.
3단계면 등껍질이 아니라 몸 전체가 무기다.
다리 마디마디가 칼날처럼 벌어져 있었다.
집게는 이제 사람 머리통만 했다.
혼자서 일곱을 상대할 순 없다.
계산이 끝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
선택지는 하나였다.
도망친다.
남자를 등에 업고 방을 빠져나왔다.
좁은 통로를 지그재그로 뛰었다.
어깨가 벽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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