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아홉 개의 붉은 눈이 나를 응시했다.
어둠 속에서 하나씩 빛을 냈다.
간격을 셌다.
왼쪽 넷, 오른쪽 다섯.
뒤에서 최달성과 장정들이 등불을 들고 섰다.
숨소리가 다섯 개로 겹쳤다.
누군가의 숨이 짧게 끊어졌다.
공포였다.
"제가 왼쪽부터 뚫습니다. 오른쪽으로 몰아주세요."
최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장정들이 곡괭이와 몽둥이를 들었다.
손잡이를 쥔 손등에 핏줄이 섰다.
머릿속으로 계산했다.
록 크랩 아홉 마리, 등껍질 방어력 대비 관절 부위 타격.
8000시간 동안 몸에 새긴 숫자였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크랩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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