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정혼 전날의 재회

6화

이른 아침부터 우물가는 소란스러웠다. 물동이를 인 아주머니들이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주고받고 있었다. "촌장님 댁 딸이 강씨네 아들하고 그런 사이라며?" "몰랐어? 벌써 청하마을까지 소문이 갔다던데." "세상에, 시집갈 날 받아놓고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부엌 문틀에 몸을 붙인 채 그 말을 들었다.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벌써 청하마을까지.' 예상보다 빨랐다. 소문이라는 건 불씨 같아서, 한번 옮겨붙으면 손쓸 새 없이 퍼진다는 걸 전생에서도 배운 적이 있었다. 다만 이번엔 그 불씨가 내 발밑에서 타고 있다는 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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