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새벽, 강하늘은 몸이 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홀로 뒷산으로 향했다. 십 년 넘게 인기후기(引氣後期)의 벽 앞에서 좌절을 거듭했던 그 익숙한 공터였다. 새벽 공기는 아직 차가웠고, 발밑에 밟히는 이슬 젖은 풀잎이 서늘한 감촉으로 발목을 적셨다. 이제 그 벽은 사라졌으나, 대신 새로운 문제가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 벽을 넘었다는 것과, 그 넘어선 힘을 온전히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박만복이 등불을 든 채 뒤따라오며 조심스레 물었다. "도련님, 몸도 성치 않으신데 이렇게 무리하셔도 되겠습니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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