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닷새째, 오두막은 그럴싸한 요새가 됐다.
창틀엔 흙, 지붕엔 막, 벽 틈엔 다시 흙.
'이 정도면 부동산 시세도 좀 오르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도 웃긴 농담이었다.
누가 이 오두막을 보면 뭐라고 할까.
'전세 사기 당한 귀족 아가씨의 마지막 보루, 뭐 이런 느낌이겠지.'
실제로 그랬으니 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다.
식량은 이제 이틀 치밖에 남지 않았다.
숲에서 딴 열매와 뿌리 몇 가지로 버티고 있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났다.
'이 소리, 마물들한테 들리는 거 아니야.'
말이 되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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