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등교까지 남은 시간은 채 열두 시간도 되지 않았고, 아버지에게 얻은 건 냉담함뿐이었으니, 나는 결국 복도를 가로질러 어머니 방문을 두드렸다. 발걸음을 옮기는 내내 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서재에서 그 냉기를 한 번 맞았으니 이번에도 비슷한 취급을 받으면 어쩌나, 아니 그럴 리는 없겠지,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식으로 기대와 불안이 번갈아 튀어 올랐다. 문을 두드리는 손끝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게, 예순두 해를 산 인간이 이런 걸로 긴장한다는 게 스스로도 우스웠다.
한소영은 서른일곱이라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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